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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온라인에서 도는 얘기를 소개합니다. 사실 확인된 뉴스가 아닙니다.

가짜 소고기 마라탕에 중국인들 "기대도 안 했다"

시장 가짜 쇠고기 만드는 법 보고도 먹겠냐는 영상 떴는데, 쟤들 댓글은 "벌금이 너무 싸다"로 모이는 중.

폭로9분 읽기빌리빌리
빨간 국물에 숙주·청경채·연근·목이버섯이 든 마라탕 그릇에서 젓가락으로 얇은 소고기 한 점을 들어 올린 모습
AI 생성 이미지

빌리빌리(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시장에서 파는 가짜 쇠고기는 어떻게 만드나, 보고도 먹겠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어요. 제목에 아예 ‘첨가물 범벅(科技与狠活)’ 이라는 밈까지 박아 놨더라고요. 조회수는 아직 2천 정도라 크게 터진 영상은 아닙니다.

솔직히 영상 속 구체적인 제조법은 소개글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대신 요즘 중국에서 오리고기를 쇠고기로 속여 판 가게들이 줄줄이 적발된 건 현지 보도로 확인됩니다. 장쑤성 양저우(扬州)의 한 간식 가게는 포장 오리고기 꼬치를 가공해서 배달앱에 ’풍미 쇠고기 꼬치’로 팔았다고 해요.

충칭 쪽 사례는 좀 더 노골적이에요. 현지 매체 보도로는 한 꼬치집이 배달앱에서 쇠고기로 팔던 게 실제로는 오리고기였고, 벌금 등을 합쳐 3,127.56위안(약 62만 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육포를 ’풍건 쇠고기’라고 구두로 홍보한 가게는 1.5만 위안(약 300만 원) 처분을 받았다는데, 이쯤 되면 쇠고기 맛이 아니라 이름 맛으로 먹는 거 아닌가 싶네요.

올해 3월엔 인기 마라탕 체인 류원샹(刘文祥)이 오리고기를 쇠고기·돼지고기로 속여 팔았다는 폭로가 나와서 빌리빌리에도 관련 영상이 여럿 올라왔어요. 매장 점원이 “한 근에 20위안(약 4,000원)인데 순쇠고기일 거라고 생각하세요?“라고 해명했다는 영상 제목까지 돌았는데, 댓글 보니 이 해명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모양이에요.

댓글 반응은 크게 셋이에요. “위법 비용이 너무 낮다”, “단속은 뭐 하냐” 는 한탄, 마라탕 원가를 하나하나 계산해 보이는 업계 사람들의 폭로, 그리고 “이거 돈 되겠는데?” 하는 블랙코미디. 이번 영상은 댓글이 몇 개 안 돼서, 같은 제목으로 2023년에 올라온 영상과 류원샹 관련 영상 댓글까지 같이 모았어요.

현지 반응

벌금이 이래서야 누가 안 하냐

위법 비용*이 너무 낮잖아…

  • 위법 비용: 원문은 违法成本. 법을 어겼을 때 치르는 대가(벌금·처벌)를 가리킴.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가짜 만들어 파는 놈들은 세게 처벌도 안 받고, 시장 감독이랑 위생 당국은 잡으러 가지도 않는데, 소비자더러 전부 알아서 가려내라는 거냐

시장감독관리국은 다 식품 검사 업체한테 맡겨서 제3자 검사를 하거든. 근데 검사 업체 사람이 표본 검사하러 가면 문제 있는 재래시장은 아예 못 들어가. 입구에서 전담으로 막는 사람이 있어. 들여보내 주는 데는 다 미리 연락받은 데고. 나 식품 검사 일 좀 해 봤는데 안쪽 사정 보면 소름 돋는다

관영 방송* 보도: 중국 과학자들, 쇠고기 합성에 성공 😏

  • 관영 방송: 원문은 泱事. 중국 관영 CCTV(央视)와 발음이 같은 글자로 바꿔 쓴 비꼼.

국민이 다 매의 눈을 장착하면 시장 감독 기관은 뭐 하러 있냐?!

마라탕에서 진짜 쇠고기 기대한 사람?

**모난 돌이 정 맞는 거지. 3·15*1는 원래 한 곳을 파서 업계 전체 문제를 까는 거야, 잠입 기자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 마라탕에 들어가는 냉동 완자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마트에서 한 근2에 7.98.9위안(약 1,6001,800원), 도매로 떼면 6위안(약 1,200원) 남짓인데 거의 모든 마라탕집이 이걸 써. 파는 값은 대개 한 근 14위안(약 2,800원) 이상이라 마진이 60%가 넘어. 마라탕집 대부분은 고기·채소 안 가리고 무게로만 달아 파는데, 들여오는 게 다 이런 거라 한 근에 10위안(약 2,000원) 넘는 건 절대 없어. 진짜 소고기 양고기가 들어갈 리가 있냐? 붙여 만든 고기3도 못 쓴다

  • 3·15: 원문은 315. 매년 3월 15일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 전후로 중국 관영 CCTV 등이 내놓는 소비자 고발.
  • 한 근: 중국의 한 근(斤)은 500g.
  • 붙여 만든 고기: 원문은 拼接. 자투리 고기를 접착해 한 덩어리로 만든 성형육.

이런 마라탕은 진짜 폭리야. 시장에서 팽이버섯이 한 근 3.5위안(약 700원)인데 가게에선 50g에 3.5위안(약 700원). 열 배로 뛰었네

류원샹만 그런 게 아니라 요즘 밖에서 파는 1인 훠궈, 마라탕처럼 이런 즉석 고기 쓰는 데는 거의 다 이래. 시장이 엉망이야. 싸다고 하지 마. 8.88위안(약 1,800원)에 50g이 진짜 싼 거냐? 한 근이면 88.8위안(약 2만 원)이야. 우리 동네 쇠고기는 설에도 한 근 38위안(약 7,600원)이다!

솔직히 이런 거 먹으면서 진짜 쇠고기 나올 거라곤 기대도 안 했다 ㅋㅋ

근데 값은 쇠고기 값을 받잖아

아니던데, 그 인터뷰 꽤 솔직했어. “쇠고기는 한 근에 3040위안(약 6,0008,000원)인데 우리는 20위안(약 4,000원)에 팔아요, 순쇠고기일 수 있겠어요?” 이게 원래 한 말 아니었냐

“20위안인데 순쇠고기겠냐”는 해명에

20위안(약 4,000원)도 말이 안 되지. 오리고기가 얼마나 한다고?

그럼 오리고기 한 근에 20위안(약 4,000원)은 합리적이냐? 😏

그럼 대놓고 오리고기라고 하든가. 쇠고기라고 하면 사기지

솔직히 ‘풍미 쇠고기’ 같은 이름이라도 붙였어야지. 최소한 기분상으론 쇠고기 같고 실제론 오리고기인 거. 눈 가리고 아웅이긴 한데 그래도 방법은 방법이잖아 (개인적인 생각)

양 머리 걸어 놓고 개고기 판* 거지. 변명할 것도 없어

  • 양 머리 걸어 놓고 개고기 판: 원문은 挂羊头卖狗肉.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중국 속담. 한국의 양두구육과 같은 말.

먹어 본 사람들의 증언

나 배달 기사야. 믿어. 먹지 마

가짜 쇠고기는 진짜처럼 절대 못 만들어. 한입 먹으면 알고 눈으로 봐도 티 나. 뷔페는 대부분 합성 가짜 쇠고기고

😏 걔네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동네 마오차이*1 가게 소고기 말이*2도 아마 다 이런 걸걸

어, 옛날에 양꼬치도 오리 가슴살에 향료 바른 게 진짜 많았지… 양 오줌에 담근다는 건 모르겠고, 모르겠다 😏

  • 마오차이: 원문은 冒菜. 쓰촨식 마라탕과 비슷한 음식.
  • 소고기 말이: 원문은 肥牛卷. 훠궈용으로 얇게 말아 썬 소고기.

나 진짜 당해 봤거든. 2020년쯤에 동네 월마트에서 500g 한 봉지에 20위안(약 4,000원)쯤 하는 걸 샀는데 쇠고기 맛이 전혀 안 나더라. 항의했더니 월마트도 당당하게 ’쇠고기 맛이 나는 거*’라고 하던데

  • 쇠고기 맛이 나는 거: 쇠고기가 아니라 쇠고기 '맛(향)' 제품이라는 식의 말장난 같은 해명.

사업 아이템 발견했다는 반응

오, 사업 기회 발견했네. 고마워 할머니 돼지* 😏😏😏

  • 할머니 돼지: 원문은 阿婆猪.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불분명한 별명으로, 영상 속 제조 방식이나 업자를 비꼰 말로 보임.

😏 핀둬둬*1 ‘조제 쇠고기 제품’*2, 쇠고기가 얼마나 들었는지는 순전히 양심에 맡기는 거지

양심 있는 사람은 핀둬둬에서 장사 못 해

  • 핀둬둬: 원문은 pdd. 중국 초저가 쇼핑앱 拼多多.
  • 조제 쇠고기 제품: 원문은 调制牛肉制品. 쇠고기에 다른 재료·첨가물을 섞어 가공한 제품이라는 표기.

처음 싱가포르 왔을 때 훠궈 한 번 먹고 진짜 충격받았어. 네 글자로 말하면 ‘진짜배기 그대로’*

  • 진짜배기 그대로: 원문은 货真价实. 물건도 진짜, 값도 제값이라는 뜻의 네 글자 성어.

한마디 보태면

쇠고기 맛이 나는 거지 쇠고기라고는 안 했다는 해명은 좀 어이없으면서도 웃프네요. 우리도 원산지나 성분 표시는 꼼꼼히 봐야겠다 싶어요.

우리 식탁엔?

중국 현지에서 적발된 사례로, 한국 유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수입 식품이 궁금하면 식품안전나라의 수입식품 조회에서 제품과 수입업체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